
Gentile da Fabriano · PD
아기 예수 경배
상세 정보
이야기
젠틸레 다 파브리아노가 이 작은 패널을 그린 것은 1420년 무렵, 고향 파브리아노에 다녀온 뒤 피렌체로 향하기 직전의 짧은 틈이었다. 이듬해 그는 피렌체에서 황금이 넘쳐흐르는 대작 《동방박사의 경배》를 내놓아 단숨에 이름을 떨친다. 그러나 여기서는 더 작고 더 조용하게 그린다. 그는 성탄 이야기의 서로 다른 세 순간을 한 화면에 겹쳐 담았다. 성모는 옥좌가 아니라 땅바닥에 곧장 앉아 무릎 위의 아기를 경배한다. 오래된 ‘겸손의 성모’ 도상이다. 주위에는 이야기의 소박한 세간이 놓인다. 왼쪽에는 잠든 요셉, 오른쪽 마구간에는 소와 나귀가 있다. 그리고 저 뒤편 어둠 속에서는 목자들이 소식을 전해 듣는다. 대부분의 화가가 아직 그 자리를 평평한 금빛으로 메우던 시절의, 진짜 밤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