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박사의 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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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490년 무렵 빈은 막 합스부르크가의 손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헝가리 왕 마차시 코르비누스가 1485년에 이 도시를 점령해 궁정을 두었고, 1490년 4월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해 8월 황제의 아들 막시밀리안이 도시를 되찾았다. 화면 아래쪽에는 빨강·하양·빨강의 오스트리아 방패가 있고, 그 위에 왕관을 얹은 투구와 오스트리아 공작 가문의 투구 장식인 공작새 깃털 다발이 솟아 있다. 성가족은 여기저기 기운 판자 헛간과 무너진 돌담 앞에 앉아 있고, 길은 성벽을 두른 도시들로 이어진다. 가장 나이 든 왕은 무릎을 꿇고 아기 예수의 손을 입술로 가져가며, 모자는 땅에 내려놓았다. 가장 젊은 왕은 흑인으로 그려졌고, 짧은 노란 윗옷에 붉은 타이츠, 앞코가 길고 뾰족한 신발 차림으로 옆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