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네이아스와 디도 (유화 스케치)
상세 정보
이야기
가로 45센티미터, 세로 35센티미터쯤 되는 이 작은 캔버스는 1817년 살롱에서 큰 호평을 받은 대작 「디도에게 트로이의 불행을 이야기하는 아이네이아스」를 위해 게랭이 그린 유화 스케치다. 그 대작 역시 루브르에 있다.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 왔다. 카르타고 해안에 난파한 트로이의 왕자가 여왕 디도에게 도시가 함락된 사연을 들려주고, 디도는 이야기를 듣는 사이 그에게 반한다. 다음 권에서 이 사랑은 신들의 명령으로 아이네이아스가 떠나고 디도가 장작더미 위에서 죽는 것으로 끝난다.
인물 배치는 여기서 이미 정해져 있다. 왼쪽에는 붉은 깃털 장식이 높이 솟은 투구를 쓴 아이네이아스가 한 팔을 의자 등받이에 걸치고 다른 손을 여왕에게 내밀고 앉아 있다. 디도는 소년을 끌어안은 채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웠고, 뒤에서 그녀의 동생이 몸을 기울인다. 붓질은 빠르고 물감은 얇다.
같은 대작과 오랫동안 연결되어 온 또 하나의 유화 스케치는 게랭이 제자 알퐁스 페랭에게 물려준 것으로, 1887년 프라도 미술관에 들어간 뒤 테네리페섬 라오로타바 시청에서 한 세기 가까이 걸려 있었다. 이 작품은 1891년 유증으로 루브르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