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sily Polenov · PD
우거진 연못
상세 정보
이야기
몇 해 동안 외국에 머물고, 1877년 러시아-튀르크 전쟁에 종군 화가로 참여한 뒤, 폴레노프는 조용하고 정겨운 러시아로 돌아왔다. 1870년대 말 그는 모스크바를 소재로 한 작은 삼부작을 그렸는데, 풀이 우거진 이 연못도 그 가운데 하나다. 스케치는 1877년 키예프 부근에서 그렸고, 화폭은 1879년 초 모스크바에서 완성해 제7회 이동파 전시회에 내놓았다. 낡은 나무 잔교가 수련이 떠 있는 고요한 물 위로 뻗어 있고, 저 안쪽 나무 그늘의 벤치에는 밝은 옷을 입은 여인이 앉아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주제다. 폴레노프가 그린 것은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정취, 그 여름날의 나른함이다. 이 그림은 수십 년간 개인 소장으로 떠돌다가 1928년에야 모스크바의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