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Bal du moulin de la Galette, 1876. Wikimedia Commons. · PD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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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876년 파리, 일요일 오후의 몽마르트르 언덕입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는 옛 풍차 옆에 자리한 야외 무도장으로, 주중 내내 일하던 젊은 노동자와 점원, 재봉사들이 주말이면 이곳에 모여 춤추고 마시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르누아르는 이 흔한 즐거움을 커다란 화폭에 담기로 하고, 여러 달 동안 거의 날마다 이곳을 찾았습니다. 등장인물 상당수는 그의 친구들이었습니다. 이 그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든 햇빛입니다. 춤추는 사람들의 어깨와 옷 위로 동그란 빛 얼룩이 어른거립니다. 발표 당시에는 바로 그 얼룩덜룩한 빛이 흠으로 지적받았습니다. 인물의 얼굴에 곰팡이나 얼룩이 진 것 같다는 비아냥이었습니다. 오늘날 인상주의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그림이지만, 르누아르는 무거운 뜻을 담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앞쪽 벤치에 둘러앉은 사람들 곁에는 마시다 만 시럽 잔과 오렌지가 놓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