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gène Louis Boudin · PD
트루빌 해변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1863년 철도가 노르망디 해안의 트루빌까지 닿자, 한 철 만에 해변은 기차에서 막 내린, 도시 차림 그대로의 파리 사람들로 가득 찼다. 외젠 부댕은 바로 근처 옹플뢰르에서 태어났고, 그들을 그리려고 그 자리에 있었다. 같은 해 그는 자신이 그린 ‘해변의 아가씨들’이 얼마나 인기 있는지를 반쯤 재미있어하며 적었는데, 이 그림이 바로 그중 하나다. 크리놀린과 실크해트 차림의 무리가 넓은 잿빛 하늘 아래 트인 모래밭에 앉아 있다. 오른쪽을 보면 줄무늬 깃발을 단 높은 기둥 두 개가 보이고, 그중 하나는 프랑스의 파랑·하양·빨강 삼색으로 바닷바람에 펄럭인다. 부댕은 이런 장면을 야외로 들고 나갈 수 있는 작은 나무 판에 그렸다. 젊은 클로드 모네가 그 모습을 지켜보았고, 훗날 야외에서 그림 그리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부댕이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