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ristoffer Wilhelm Eckersberg · CC0
벨라와 한나. M. L. 나탄손의 맏딸들
상세 정보
이야기
1819년 가을, 코펜하겐에서 반유대 폭동이 일어났다. 그 무렵 독일 여러 도시를 휩쓸던 소요의 여파였다. 이듬해 '덴마크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케르스베르는 상인이자 코펜하겐 유대인 사회의 유력 인사였던 멘델 레빈 나탄손의 두 큰딸을 그렸다. 나탄손은 이 화가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했다. 벨라와 한나는 팔짱을 낀 채 생가의 계단을 천천히 내려온다. 옅은 색 드레스 차림에, 무도회에서 돌아온 듯 차분하고 당당하다. 로마에서 막 돌아온 에케르스베르는 과장 없이 담담하게 붓을 놀렸다. 빛은 위에서 계단과, 서로 기댄 두 머리 위로 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