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Jan Brueghel the Elder · PD

꽃다발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612
기법
유채
유형
회화
크기
162 × 132 cm

이야기

이 꽃다발은 실제로 하나의 꽃병에 꽂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얀 브뤼헐(아버지)은 이름난 대(大) 피터르 브뤼헐의 아들로, 당대에 ‘벨벳’ 브뤼헐이라 불렸다. 그가 그린 꽃들은 한 해 가운데 서로 다른 달에 피는 것들이어서, 튤립과 장미, 봄꽃과 한여름 꽃이 자연에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방식으로 한데 몰려 있다. 그는 브뤼셀에 있던 합스부르크 남부 네덜란드 총독 알브레히트 대공의 정원에서 여러 달에 걸쳐 그린 습작들을 짜맞추었는데, 저마다 제철에 사생해 두었다가 나중에 하나로 엮은 것이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화면은 조용히 살아 있다. 이미 지고 있는 꽃잎이 있고, 줄기 사이로 스무 종쯤 되는 벌레들이 기어다니고 앉아 있다. 바로 그것이 노림수였다. 애벌레 한 마리, 방금 핀 꽃, 그리고 시들어 가는 꽃을 함께 놓으면, 멈춰 선 한 폭의 그림 안에서 생명의 한 바퀴를 읽어 낼 수 있다. 이 그림은 그의 공방을 유명하게 만든 꽃 그림들 가운데 가장 크고 정교한 축에 들며, 몇 해 앞서 밀라노의 페데리코 보로메오 추기경을 위해 그린 패널화와 발상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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