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가리고 술래잡기하는 아이들
상세 정보
이야기
보르디뇽이 까막잡기 놀이를 하는 이 아이들을 그린 것은 1870년대 초, 베네토가 오스트리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새로 세워진 이탈리아 왕국에 합쳐진 지 겨우 몇 해 뒤였다. 그는 내륙의 작은 도시 카스텔프랑코 베네토 출신으로, 초기 작품 대부분은 마을 안뜰과 시골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라는 그 세계를 벗어나지 않았다. 여기서는 눈을 가린 아이가 더듬으며 나아가고, 다른 아이들은 흩어져 그를 놀린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mosca cieca, 눈먼 파리라 부르는 놀이다. 무슨 교훈이 붙어 있지도 않고, 그저 유화로 붙들어 둔 어느 오후의 소란과 재빠름만 있다. 이 캔버스는 처음에 그의 고향 시립 소장품이었다가 나중에야 베네치아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