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탁에 앉은 사도들에게 나타나신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두초의 마에스타는 앞뒤 양면에 그림이 있는 제단화였고, 이 작은 장면은 뒷면 맨 윗줄에 놓였다. 대성당 대제단 뒤편, 사제와 참사회원들이 서는 성가대석에서만 가까이 보이는 자리다. 신자들이 마주하는 앞면이 금빛 옥좌의 성모였다면, 뒤쪽은 성직자들을 위한 이야기 연작이었고 맨 윗줄은 부활 이후의 일들로 채워졌다.
장면은 누가복음의 한 대목이다. 부활한 그리스도가 식사 중인 제자들 앞에 서자 열한 사람이 한꺼번에 고개를 돌린다. 식탁에 놓인 구운 생선은 복음서가 그 대목에서 직접 언급하는 물건이라, 두초가 본문을 얼마나 꼼꼼히 따라갔는지 보여 준다.
두초는 그리스도를 식탁 한쪽의 빈자리 앞에 세웠다. 수난 전까지 그가 앉던 자리였으리라고 읽히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