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nato Bramante · PD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도나토 브라만테는 무엇보다 건축가로 이름을 남긴 사람입니다. 로마의 새 성 베드로 대성당을 설계한 바로 그 인물이지요. 그런 그가 남긴 그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이 이 한 점뿐입니다. 밀라노 근교 키아라발레 수도원의 주문으로 1490년 무렵 그려졌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채찍질을 앞두고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입니다. 그를 묶은 기둥은 고대 조각으로 장식된 우아한 것으로, 건축가다운 눈이 느껴지는 대목이지요. 다만 이 그림을 정말 브라만테가 그렸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이 갈리며, 화가 브라만티노의 솜씨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밧줄에 묶인 그리스도는 눈물 맺힌 눈으로 화면 밖을 조용히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