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그리스도

전능하신 그리스도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701
기법
목판에 템페라

이야기

판토크라토르는 그리스어로 '만물의 지배자'를 뜻하며, 이 말은 이 상과 그것이 놓이는 자리를 한꺼번에 가리킨다. 정교회 성당 돔의 높은 곳, 아래의 모든 이를 내려다보는 자리다. 그리스도는 왼손에 보석으로 꾸민 복음서를 들고 오른손을 들어 축복하며, 보는 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한다. 화가들은 흔히 그 얼굴의 좌우 두 면에 조금 다른 기색을 주었다. 한쪽은 고요하고 자비롭고, 다른 한쪽은 더 엄해, 스승과 심판자가 한 눈길에 깃든다. 여기서 말할 만한 것은 다름 아닌 그 연대다. 이 이콘이 그려진 1701년, 불가리아 땅은 오스만의 지배 아래 놓인 지 근 세 세기에 이르렀고, 자기들의 정교회 군주를 두지 못했다. 그들의 전승이 여전히 모든 성당의 꼭대기에 올려 둔, 보좌에 앉아 만물을 다스리는 유일한 형상은 바로 이것, 곧 책을 들고 축복을 베푸는 전능자 그리스도였으며, 수백 년 동안 화가들이 그려 온 그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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