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 처형
상세 정보
이야기
1350년 무렵 피렌체는 흑사병에서 회복하고 있었다. 두 해 전 도시의 많은 이를 앗아간 역병이었다. 이 시기 피렌체 회화를 이끈 것은 한 집안의 공방이었다. 치오네의 아들들, 그중에서도 나르도와 더 잘 알려진 형 오르카냐라 불리는 화가다. 이 십자가 책형은 작은 감실의 가운데 판으로, 사사로운 기도를 위한 접이식 제단이며, 받침에는 자그마한 성인들이 늘어서 있다. 그 양식은 당대로서도 일부러 엄숙하고 예스러워, 몸은 단단하고 금박 바탕은 평평하다. 격변 뒤 피렌체 화가들이 되돌아간 방식이다. 그리스도는 한가운데 매달려 있고, 슬퍼하는 이들이 그 바로 아래 가까이 모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