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Gossaert · PD
다나에
상세 정보
이야기
호사르트가 이 《다나에》를 그린 것은 1527년, 네덜란드의 화가들이 이탈리아에서 오는 것을 탐욕스럽게 받아들이던 때입니다. 다나에는 한 공주로, 장차 태어날 아들이 외조부를 죽이리라는 예언 때문에 아버지가 그녀를 가두어 두었습니다. 그런데도 신 제우스는 황금 비가 되어 지붕을 뚫고 쏟아지고, 금화가 그녀의 무릎으로 떨어집니다. 호사르트는 그녀를 기둥들 사이에 놓았고, 기둥 너머로는 전혀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보입니다. 이탈리아풍 궁전, 고딕의 첨탑, 둥근 고전식 탑까지, 자신이 아는 온갖 건축을 늘어놓은 듯합니다. 그녀는 짙푸른 망토를 한쪽 어깨에서 흘러내리게 걸치고 있습니다. 이전의 화가들은 다나에를 정절의 본보기로 그렸는데, 호사르트는 그 자취를 남기면서도 이 오래된 이야기가 본래 지녔던 관능을 조용히 되살려 놓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