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lko · CC-BY-3.0
사슴 사냥
상세 정보
이야기
17세기 안트베르펀에서 이만한 사냥 그림은 한 사람이 다 그리지 않았다. 높이 2.2미터, 너비 4.2미터에 이르는 이 화면에서 개와 다마사슴은 프란스 스니더르스가, 그 뒤의 숲과 하늘은 풍경 전문 화가 얀 빌던스가 맡았다. 두 사람은 같은 도시에서 여러 해 그렇게 나눠 그렸다. 오른쪽 아래에는 'F. Snyders Fecit'라는 서명이 남아 있다.
이만한 그림을 살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벽 하나를 통째로 내줄 수 있는 저택의 큰 방이나 회랑이었고, 사냥은 귀족의 특권이었으니 주제 자체가 주인이 누구인지를 말해 주었다. 브뤼셀의 미술관은 이 그림을 1892년 수집가 샤를레옹 카르동에게서 사들였다. 제목에 나오는 다마사슴은 붉은사슴보다 작고 뿔이 손바닥처럼 넓게 퍼지는 종으로, 안트베르펀의 화가들이 사냥 그림에 즐겨 등장시키던 짐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