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recht Dürer · PD
막시밀리안 1세 황제
상세 정보
이야기
뒤러가 이 초상을 완성한 1519년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세상을 떠난 해다. 뒤러는 몇 해 전 제국의회에서 황제를 직접 보고 스케치해 두었고, 그 밑그림을 바탕으로 이 그림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황제의 손에는 권력을 상징하는 보주 대신 반쯤 갈라진 석류가 쥐어져 있다. 석류는 막시밀리안이 개인 문장으로 삼은 열매이자 부활의 상징이었고, 이미 세상을 뜬 그를 넌지시 가리키는 표시로도 읽힌다. 황금 장식도, 위풍당당한 자세도 없이 이 초상은 뜻밖에 조용하다. 검은 모자를 쓰고 값진 모피를 두른 황제가 비스듬히 앉아, 손안의 석류를 가만히 들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