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recht Dürer, Melencolia I, 1514. Wikimedia Commons. · PD
멜랑콜리아 I
상세 정보
이야기
뒤러의 이 판화에는 날개 달린 한 인물이 도구에 둘러싸인 채 턱을 괴고 앉아 있다. 컴퍼스와 저울, 대패와 못, 모래시계와 다면체 돌덩이가 발치에 흩어져 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먼 곳을 응시한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우울, 곧 멜랑콜리를 단순한 슬픔이 아니라 깊은 사색과 천재성에 따라붙는 기질로 여겼다. 온갖 지식의 연장을 갖추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 표정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이가 겪는 막막함을 보여 준다. 오른쪽 위 벽에는 가로와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34가 되는 숫자판이 걸려 있고, 맨 아랫줄 가운데 두 칸에는 이 작품을 새긴 해인 1514가 적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