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수비오 화산의 분출
상세 정보
이야기
1794년 6월, 베수비오는 산허리가 갈라지며 나폴리 기슭, 만에 면한 토레델그레코 마을로 용암을 흘려보냈다. 용암은 마을 중심부를 몇 미터 아래로 묻고 적어도 18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그 불빛은 며칠 동안 만 전체를 밝혔다. 부트키가 이 장면을 그린 것은 1796년, 그 분화가 아직 도시의 기억에 생생하던 무렵이다. 그가 그린 것은 밤의 화산으로, 연기 속의 불과 비탈을 타고 내리는 밝은 용암 줄기만이 눈이 붙잡을 수 있는 전부였다. 화면 한쪽에는 높은 곳에 올라선 아주 작은 사람들이 몇 놓여 있는데, 구경하러 올라온 이들이고 그 머리 위로 연기 기둥이 높이 솟는다. 이 시절 불타는 베수비오는 그랜드 투어 여행자들이 일부러 나폴리를 찾아 보려 한 광경 가운데 하나였고, 부트키는 이런 밤 그림을 그 장관을 집으로 가져가려는 방문객들에게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