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오리
상세 정보
이야기
나폴리에서 꽃 그림은 전문 화가들이 맡던 하나의 업종이었고, 그림은 서명 없이 공방을 떠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이 그림에는 벨베데레가 서명을 남겼습니다. 그의 이름이 적힌 작품은 네다섯 점밖에 알려져 있지 않은데, 피렌체에 있는 이 꽃과 오리 그림이 그중 하나입니다. 반면 제작 연도는 없습니다. 미술관이 연도를 밝히지 않고, 연도를 제시하는 자료들끼리도 어긋나서, 나폴리에서 그림을 그리던 이십 년 어딘가로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림은 피티 궁전의 왕실 거처, 피렌체 사람들이 앵무새의 방이라 부르는 방에 걸려 있습니다. 앵무새는 그림에도 벽에도 없습니다. 이 이름은 벽을 덮은 비단에 짜 넣은 제국 독수리를 두고 한 농담이고, 그 비단은 1810년 무렵 프랑스에서 짠 것으로 대공 페르디난도 3세가 1814년 빈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