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가 있는 숲속 강
상세 정보
이야기
188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빈의 취향을 좌우한 사람은 한스 마카르트였다. 그는 화려한 의상과 행렬로 가득한 거대하고 호사스러운 화면으로 이름을 떨쳤다. 마리 에그너가 1885년 무렵 그린 이 그림은 그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간다. 갈색 숲속 개울이 돌 위로 얕게 흐르고, 그 위로 소박한 나무다리가 걸려 있다. 물가에는 덤불이 우거지고 하늘은 희뿌옇게 구름에 덮여 있다. 인물도, 이야기도 없다. 이 무렵 에그너는 여름마다 니더외스터라이히에서 풍경화가 에밀 야코프 신들러와 그 동료들과 함께 야외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들이 찾던 것은 특정한 빛 속에 놓인 평범한 자연의 한 모퉁이였다. 앞쪽 물에는 비친 하늘이 어두운 돌들 사이로 빠르고 밝은 붓질로 얹혀 있다. 왼쪽 아래에 화가의 서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