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소밭의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아테네 국립미술관은 이 그림의 제작 시기를 1915년에서 1920년 사이로만 적고, 거기에 물음표까지 붙여 두었다. 자이리스는 그 몇 해를 독일에서 보냈고, 1894년부터 그곳에 살고 있었다. 당시 독일에서 채소밭은 한가로운 공간이 아니었다. 영국 해군의 해상 봉쇄로 수입이 끊기고 감자 농사가 실패하면서, 1916년에서 1917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은 가축 사료용 순무로 버틴 '순무의 겨울'로 기억된다. 일하는 사람들은 자이리스가 오래 붙들고 있던 주제였다. 그리스어 원제가 가리키는 곳은 집 뒤의 부엌 텃밭이고, 소녀가 서 있는 자리도 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