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dier Descouens · PD
광야의 하갈
상세 정보
이야기
피토니가 이 화폭을 그린 것은 1720년 무렵으로, 베네치아가 더는 강국이 아니면서도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그림들을 내놓던 시기였다. 이야기는 《창세기》에서 나온다.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사막으로 쫓겨난 여종 하갈은 물이 떨어지자 아이를 눕혀 죽게 두려 했고, 바로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 숨은 우물을 가리켜 준다. 피토니가 붙잡은 것은 구원의 한순간으로, 천사는 팔을 뻗은 채 내리덮치듯 다가오고 하갈은 아직 절반은 절망에 잠긴 채 몸을 돌린다. 그는 무거운 극적 효과가 아니라 로코코다운 부드럽고 밝은 색채와 우아한 몸짓으로 그렸다. 이 그림은 베네치아의 큰 프란치스코회 성당인 프라리 성당을 위해 그려졌고, 지금은 그 성구실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