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lko · CC-BY-3.0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상세 정보
이야기
1460년대,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를 다스리던 시절 안토니오 델 폴라이올로는 형제와 함께 메디치 궁전 대회랑을 위해 《헤라클레스의 위업》을 그린 거대한 캔버스 세 점을 제작했다. 저마다 높이가 3.5미터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눈앞의 손바닥만 한 이 나무판은 높이가 겨우 17센티미터로, 화가가 1475년 무렵 스스로 작게 다시 그린 것이다. 헤라클레스가 몽둥이를 치켜들어 레르네의 히드라를 내리치는데, 그림의 모든 힘은 팽팽하게 뒤틀린 몸에 쏠려 있다. 폴라이올로는 근육의 움직임을 이토록 파고든 최초의 화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두 점의 작은 판은 1943년 전란 속에 자취를 감췄다가 20년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