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élix Vallotton · CC-BY-SA-3.0
안개 속의 옹플뢰르
상세 정보
이야기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항구 옹플뢰르는 인상주의의 요람이나 다름없다. 이 그림보다 50년쯤 앞서, 부댕과 젊은 날의 모네 같은 화가들이 이곳에 와서 물 위로 시시각각 바뀌는 빛을 좇았다. 발로통은 흑백이 또렷하고 날카로운 판화로 파리에서 이름을 얻은 스위스 화가인데, 1911년 같은 소재를 붙들고 특유의 서늘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는 마을 위쪽 몽졸리 언덕에 올라 안개 너머로 아래를 내려다본 뒤, 현장에서 그리지 않고 나중에 밑그림을 바탕으로 화실에서 화면을 세웠다. 그래서 배도 지붕도 납작하고 고요하며 간결한 형태가 되었고, 옅은 안개가 먼 기슭을 소리 없이 삼켜 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