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élix Vallotton · PD
붉은 방
상세 정보
이야기
1890년대, 파리에 정착한 스위스인 발로통은 부부의 삶을 엿보는 듯한 목판화로 이름을 얻었다. '앵티미테(친밀)' 연작, 닫힌 문 뒤에서 벌어지는 작은 드라마들이다. 그는 판지에 템페라로, 판화와 일본 미술에서 배운 평평한 색면과 또렷한 윤곽으로 그렸다. 1898년 무렵 그는 이 세계를 색채로 옮겼다. 여기 온통 붉게 물든 방이 있고, 한 쌍의 남녀가 어두운 문틀 안에 서 있다. 벽난로 위에는 화가 자신을 본뜬 흉상이 놓여 있다. 양옆에는 기타가와 우타마로가 그린 일본 유녀의 판화 두 점이 걸려 이 두 사람을 액자처럼 감싸며,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말없이 논평하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