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rles Demuth · PD
금빛 숫자 5를 보았다
상세 정보
이야기
1928년, 광고 간판과 대도시가 뒤엉킨 기계 시대의 미국에서, 찰스 데무스는 친구이자 시인이며 의사이기도 했던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초상을 구상했다. 그러나 화면에 얼굴은 없다. 인물 대신 데무스가 그린 것은 그 친구의 시였다. 팔 년 전, 윌리엄스는 밤거리를 소방차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붉은 차체의 금빛 숫자 5에 관한 짧은 시를 적어 두었다. 그 5를 데무스는 세 번, 점점 크게 되풀이하여, 밤거리의 불빛 속에서 보는 이를 향해 곧장 달려드는 듯 그려낸다. 화면 가장자리에는 시인의 이름과 머리글자가 놓여, 초상은 온통 포스터의 글자와 숫자로만 짜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