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하바라타』 삽화
상세 정보
이야기
1790년 무렵, 북인도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캉그라에서는 궁정 공방이 마하바라타를 그려 나가고 있었습니다. 한 왕가의 두 갈래가 벌인 전쟁을 다룬, 그 방대한 산스크리트 서사시입니다. 이토록 긴 이야기는 한 장에 한 장면씩, 마치 책처럼 삽화로 옮겨졌고, 이 템페라 화면 역시 그런 연작에서 떨어져 나온 한 장입니다. 이 산악 지대의 이름을 드높인 캉그라 양식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그려졌으며, 화가 푸르쿠의 공방이 즐긴 빽빽한 구성, 곧 자잘한 인물들이 궁정의 장면을 가득 메우는 짜임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물감은 종이 위에 얇고 은은하게 빛나는 층으로 올린 템페라입니다. 이런 화면은 벽에 거는 것이 아니라, 손에 들고 차례로 돌려 가며 한 장씩 가까이 들여다보도록 만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