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l Bloch · PD
로마의 오스테리아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덴마크 화가 카를 블로크는 1859년부터 1866년까지 이탈리아에 머물렀고, 이 그림은 그 체류가 끝나갈 무렵 완성되었다. 로마의 허름한 선술집 안, 식탁에 앉은 사람들이 문으로 막 들어선 누군가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린다. 그 시선의 끝에는 바로 그림을 보는 우리가 서 있다. 한가운데 젊은 여인은 턱을 괴고 정면을 빤히 응시하고, 곁의 두 남자와 어린 소녀도 저마다 다른 표정으로 이쪽을 살핀다. 블로크는 로마에서 렘브란트의 그림을 접하고 크게 감동했는데, 얼굴을 감싸는 따뜻한 빛과 짙은 그늘에서 그 영향이 느껴진다. 뒤편 어두운 구석에 앉은 남자는 이 그림을 주문한 후원자 모리츠 멜히오르로, 화가가 슬며시 그려 넣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