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gar Degas, Interior, 1868. Wikimedia Commons. ·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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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밤, 어느 침실에 남녀가 서로 등을 돌린 채 얼어붙은 듯 서 있다. 옷을 갖춰 입은 남자는 문에 기대어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고, 반쯤 옷을 벗은 여인은 의자에 앉아 얼굴을 돌린다. 드가는 1868년 무렵 이 긴장된 장면을 그렸는데,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끝내 밝히지 않는다. 소설가 에밀 졸라의 어느 작품에서 실마리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오래 따라다녔다. 방 한가운데 놓인 등불 곁에는 뚜껑을 연 반짇고리가 놓여, 붉은 안감이 유독 환하게 빛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