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recht Dürer, Knight, Death, and the Devil, 1513. Wikimedia Commons. · PD
기사, 죽음 그리고 악마
상세 정보
이야기
알브레히트 뒤러가 1513년에 새긴 이 동판화는 그의 세 걸작 판화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갑옷을 입은 기사가 말을 타고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가는데, 그의 곁에는 두 불청객이 붙어 있습니다. 하나는 모래시계를 치켜든 죽음으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일깨웁니다. 다른 하나는 돼지 주둥이에 뿔이 난 악마로, 뒤에서 슬그머니 따라붙습니다. 그러나 기사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앞만 보며 나아가고, 충직한 개 한 마리가 말 아래를 따라 달립니다. 죽음과 유혹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신앙을 그린 것으로 흔히 해석됩니다. 뒤러는 강철 갑옷과 말의 털, 바위의 질감까지 오직 판을 파낸 선만으로 놀랍도록 정교하게 만들어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