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brecht Dürer, Lamentation of Christ, 1498. Wikimedia Commons. · PD
그리스도의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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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498년은 젊은 알브레히트 뒤러가 뉘른베르크에서 목판 연작 『요한 묵시록』을 펴내 그 이름을 단숨에 유럽 전역에 알린 해다. 이 패널화도 거의 같은 시기의 것으로, 뉘른베르크의 명문 홀츠슈어 가문을 위한 묘비 그림으로서 성 요한 교회의 예배당에 놓이도록 그려졌다. 그리스도의 주검을 둘러싸고 통곡이 모여든다. 마리아는 실신해 쓰러지고 요한이 그를 부축하며, 여인들은 향유 단지와 수의를 든다. 화면 아래 양쪽 구석에는 훨씬 작은 모습으로 가문의 봉헌자들이 무릎을 꿇어, 이 애도 속에 영원히 남고자 했다. 사람들 뒤로는 바위투성이의 너른 풍경이 펼쳐지고 멀리 도시 하나가 보인다. 뒤러가 여행길에서 보았을 법한 도시다. 언덕 위에는 방금 비워진 세 개의 십자가가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