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Sailko · CC-BY-SA-3.0
인물과 동물이 있는 풍경
상세 정보
이야기
17세기 네덜란드의 하늘은 대개 낮고 축축했지만, 화가들이 그린 풍경은 종종 남쪽 이탈리아의 따뜻한 금빛으로 가득했다. 니콜라스 베르헴은 바로 그런 그림으로 이름을 얻은 하를럼의 화가였다. 이 풍경에도 목동과 가축이 느긋하게 자리 잡고, 언덕과 나무 사이로 저무는 햇빛이 부드럽게 번진다. 실제로 그런 곳에 가본 적 없는 도시의 상인들에게 이런 화면은 손에 넣고 싶은 남국의 환상이었다. 베르헴은 소와 양, 사람의 무리를 자연스럽게 엮어 놓는 솜씨로 특히 인기가 많았고, 그의 그림은 당대에 값비싸게 팔렸다. 특별한 사건을 담기보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시골의 한때를 그저 바라보게 하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