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 Georg Melchior Schmidtner (1625-1705) · PD
매듭을 푸는 성모 마리아
상세 정보
이야기
1700년 무렵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한 성당을 위해 그려진 이 바로크 성화의 제목은 매듭을 푸는 마리아입니다. 화면 속 마리아는 두 천사 사이에서 긴 흰 리본을 손에 들고, 거기 얽힌 매듭을 하나하나 정성껏 풀고 있습니다. 얽힌 매듭은 사람이 살면서 짊어지는 근심과 죄를, 풀리는 매듭은 그 마음의 해방을 뜻했죠. 이 그림은 오래도록 지역 신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세계로 퍼진 것은 뜻밖의 계기 덕분입니다. 1980년대 독일에서 공부하던 젊은 아르헨티나 신부 호르헤 베르고글리오가 이 성화를 보고 감명받아, 복제본을 고국으로 가져간 것입니다. 훗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된 그를 통해, 매듭을 푸는 마리아 신심은 아르헨티나를 거쳐 온 세상으로 번져 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