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rald Slott-Møller · CC0
바일레 피오르 근처의 한여름 밤
상세 정보
이야기
6월 23일 저녁이면 덴마크 사람들은 바닷가에 불을 피우고 하지 축제인 성 한스의 밤을 기린다. 1904년의 그 환한 밤, 하랄 슬로트묄레르는 아내 아그네스를 바일레 피오르의 물가에 앉혔다. 그녀는 홀로 고요한 수면을 바라보고, 어깨에 두른 선명한 붉은 망토가 푸르스름한 어스름 속에서 또렷이 떠오른다. 자연주의에서 출발한 화가였지만 여기서는 정확한 묘사보다 색 자체가 말을 건다. 북구의 차가운 푸른 밤을 배경으로 한 붉은색은 사건이 아니라 기운을 전한다. 2016년 이 그림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열 점의 미술품 가운데 하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