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스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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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1622년 암스테르담의 한 출판업자가 헤르브란트 브레데로의 커다란 노래책을 펴냈다. 브레데로는 사랑 노래로 이름을 떨치다가 그보다 네 해 전에 세상을 떠난 시인이었다. 네덜란드 공화국에서는 구애의 노래가 인기를 끌었고, 1620년대 초 디르크 할스는 바로 그런 노래를 부를 법한 젊은이들의 모임을 그렸다. 정원인지 공원인지 모를 테라스에서 값비싼 옷차림의 젊은 남녀가 함께 음악을 연주하고, 그중 선명한 진홍색 차림의 한 사람이 눈에 띈다. 당시 사람들은 주제를 곧바로 알아챘다. 음악에는 조화가 필요하고, 사랑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젊은이들은 드러내 놓고 서로 수작을 걸고, 그 발치에서는 개들까지 서로 냄새를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