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메트리아스 출토 채색 묘비
상세 정보
이야기
기원전 293년 무렵 '포위자'라는 별명으로 불린 마케도니아 왕 데메트리오스는 테살리아의 볼로스만에 새 도시를 세우고 자기 이름을 따 데메트리아스라고 불렀다. 도시는 왕의 요새가 되었고, 주민들은 무덤에 색을 칠한 대리석 판을 세웠다. 이것은 그런 묘비의 가운데 부분으로, 크기가 책 한 쪽 정도다. 한 여인이 의자에 앉은 베일 쓴 여인에게 아이를 내밀고 있다. 그리스 묘비가 수백 년 동안 되풀이한 작별 장면이다. 뒤쪽 가구 위에는 포도주를 섞는 크라테르가 놓여 있고, 벽에는 팔메트 무늬 띠가 둘러져 있다. 장면 위에는 그리스어 묘비명이 대리석에 새겨져 있는데, 무사이오스라는 이름이 아직 읽힌다. 채색한 돌이 색을 간직하는 일은 드물다. 데메트리아스의 묘비 수백 점이 색을 지킨 것은 훗날 도시가 그것들을 깨뜨려 성벽의 탑 안에 채워 넣었고, 그 충전물이 습기와 빛을 막아 주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1907년부터 그것들을 꺼냈다. 이 조각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기록이 없다. 루브르는 1912년 화상 장 미카스에게서 이것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