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ulio Romano / Raphael · PD
모데나의 진주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여인의 두상은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의 에스텐세 미술관 수장고에 오랫동안, 별다른 주목 없이 놓여 있었다. 그러다 복원 과정에서 드러난 물감과 밑그림의 수준이, 이류 화가의 솜씨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2012년 무렵, 프라도 미술관의 만년의 라파엘로 전시를 계기로 학자들은 이 작품의 작가를 라파엘로 본인에게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서는 하나같이 작다. 액자에 새겨진 독수리는 한때 이 패널을 소유했던 에스테 가문의 문장을 달고 있다. 라파엘로가 그린 여인의 두상이 이 가문의 1663년 소장품 목록에 올라 있고, 머리카락 뒤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후광이 남아 있다. 가장 유력한 해석은, 이것이 오늘날 마드리드에 있는 대형 《성 가족》의 성모를 위한 첫 시도였고, 나무 패널에 결함이 드러나면서 한쪽으로 밀쳐졌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