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여러 세기 동안 데스테 가문은 페라라를, 이어 모데나를 다스렸고, 다른 이탈리아 왕조들처럼 수집을 통치의 한 방편으로 삼았다. 모데나의 팔라초 데이 무제이 꼭대기 층에 있는 이 갤러리는 그들의 취향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한 공작의 두 초상이 이곳의 중심을 잡는다. 프란체스코 1세 데스테는 유럽의 강자로 보이고 싶어, 1638년 마드리드에서 벨라스케스에게 자기 모습을 그리게 했다. 반쯤 갑옷을 입고 지휘를 뜻하는 붉은 띠를 두르고 목에 황금양모 훈장을 건 초상이다. 뒷날에는 그림만 보고 베르니니에게 대리석으로 자신의 얼굴을 새기게 했는데, 머리카락과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끼는 듯 잡혀 있다. 공작은 베르니니가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의 흉상에 큰돈을 치렀다며 투덜댔다.
나머지는 코레조, 귀도 레니, 엘 그레코, 그리고 코스메 투라의 작품에 걸쳐 있다. 갤러리는 에밀리아를 뒤흔들어 잠시 문을 닫게 한 2012년 지진 뒤에 다시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