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Sailko · CC-BY-SA-3.0
피에타
상세 정보
이야기
1510년대의 밀라노는 프랑스군과 스포르차 가문 사이에서 주인이 여러 번 바뀌던 도시였다. 브라만티노, 본명 바르톨로메오 수아르디는 그 도시의 궁정 화가였고, 레오나르도가 남기고 간 명암과 건축가 브라만테의 엄격한 형태 감각을 함께 물려받은 사람이었다. 이 「피에타」에서 그는 성모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슬퍼하는 장면을 성벽 바로 바깥에 놓았다. 뒤로 보이는 건물들은 상상 속 예루살렘이라기보다 롬바르디아의 실제 도시처럼 반듯하고 차갑다. 인물의 옷주름은 돌을 깎은 듯 단단하고, 색은 절제되어 슬픔을 소리치기보다 안으로 눌러 담는다. 원근법과 기하학에 집착했던 이 화가는 성스러운 장면조차 건축가의 눈으로 재어 보았다. 이 제단화는 그가 경력의 정점에 있던 1512년 무렵에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