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amantino · PD
동방박사의 경배
상세 정보
이야기
브라만티노는 화가인 동시에 건축가였고, 1500년 무렵의 이 작은 패널화에도 그 점이 드러난다. 물감 아래에는 X선 촬영으로 바탕에 새겨 넣은 격자 선이 확인되는데, 그는 이를 발판 삼아 원근법을 세웠다. 그 근거가 된 것은 건축가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가 저술에서 정리한 방식이다. 주제는 동방박사의 경배지만, 브라만티노는 이를 자기 방식으로 풀어낸다. 인물들이 워낙 별나서 그중 몇몇이 누구를 나타내는지 학자들도 아직 의견이 갈린다. 게다가 무리 속에 성인 남자 한 사람을 더해 두었는데, 아마도 세례자 요한일 것이다. 그의 축일이 동방박사의 방문과 같은 1월 6일이었기 때문이다. 패널이 작은 것은 교회가 아니라 개인이 집에 두고 보기 위해 그려졌기 때문이다. 예물마저 유난히 큰 그릇에 담겨 있어, 여느 성탄 그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