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를 든 코레 모양의 형상 알라바스트론
상세 정보
이야기
이 작은 여인상은 사실 향유병이다. 베일을 쓴 머리 위의 납작한 테두리가 병의 입구이고, 높이 16센티미터가 채 안 되는 그릇 전체에 향기로운 기름을 담았다. 그리스인들은 이런 병을 알라바스트론이라고 불렀는데, 초기의 것들을 이집트산 설화석고, 곧 알라바스터로 깎아 만든 데서 나온 이름이다. 기원전 6세기 중엽 로도스섬의 도공들은 이런 인물상을 틀에 눌러 찍어 같은 원형을 거듭 만들어 냈고, 그런 다음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었다. 이 병도 눈과 귀, 목걸이를 도구로 다시 새겼다. 여인은 오른손으로 새를 가슴에 끌어안고 왼팔은 몸 옆으로 곧게 내리고 있다. 베일과 목걸이 구슬, 새의 부리에는 검은색과 붉은색 안료가 남아 있고, 몸체에는 팔메트 무늬 위로 또 한 마리의 새가 그려져 있었다.
로도스의 형상 용기는 멀리까지 퍼져 나가 에트루리아의 무덤에서도, 리비아 해안 토크라의 데메테르 성소에서도 발견된다. 이 병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로마의 캄파나 후작이 소장하던 것으로, 1861년 프랑스가 그의 컬렉션을 사들인 뒤 루브르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