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dier Descouens · PD
서재에 있는 신사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가 커다란 책의 책장에서 눈을 든다.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실망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탁자 위에는 마른 장미 꽃잎이 흩어져 있다. 한쪽에서는 작은 도마뱀이 기어든다. 차가움, 혹은 식어 버린 사랑을 뜻하는 오래된 상징이다. 그의 뒤와 곁에는 그가 등을 돌리려는 듯한 것들이 놓여 있다. 사냥 나팔, 류트, 죽은 새, 안락한 삶의 즐거움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이 그림을 그저 “병든 젊은이”라고 불러 왔다. 로렌초 로토는 같은 시대 어느 베네치아 화가보다도 내향적이고 불안한 인물에게 끌렸고, 젊은이의 괴로움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열어 둔다. 진짜 병인지, 아니면 부서진 마음인지. 탁자에서 흘러내리는 푸른 천은 창밖 먼 풍경과 꼭 같은 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