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부인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 패널이 그려진 1590년 무렵, 프랑스는 위그노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고, 그림이 보여 주는 듯한 여인은 이미 한 세대 전에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 얼굴은 오래전부터 디안 드 푸아티에라 불려 왔다. 국왕 앙리 2세의 총애를 받은 미망인이자, 여러 해 동안 궁정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이었다. 왕은 1559년에, 그녀는 1566년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니 이것은 화가 앞에 앉은 실제 귀부인의 초상이 아니다. 영감을 준 궁정이 흩어진 지 한참 뒤, 퐁텐블로 왕궁을 둘러싼 공방들이 수십 년이 지나 지어낸 이상적인 상이다. 이 그림은 당시 하나의 유형을 이루던 주제, 곧 화장하는 귀부인에 속한다. 창백한 피부, 드러난 어깨, 어두운 배경 위의 보석. 바젤의 미술관은 이를 그저 '귀부인의 초상'이라 부르며, 그 옛 이름을 추측으로 남겨 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