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가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1874년 3월 찰스 섬너가 세상을 떠났을 때, 보스턴 미술관은 세워진 지 겨우 네 해였고 아직 자기 건물도 없었습니다. 섬너는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자 노예제 반대론자로, 1856년 상원 회의장에서 지팡이로 무참히 맞은 일로도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는 갓 생긴 이 미술관에 자신의 그림과 판화를 남겼고, 높이 30센티미터가 채 안 되는 이 작은 캔버스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제목은 그저 '예술가의 초상'이라고만 말합니다. 미술관은 이 그림을 프랑스 궁정 초상화가 이아생트 리고의 작품을 이름 모를 화가가 옮겨 그린 모사본으로 분류하고, 원작은 지금은 사라진 리고의 자화상이었으리라고 봅니다. 다만 그 추정에도 기록상 물음표가 붙어 있고, 제작 시기도 1711년 이후라는 것만 알려져 있습니다.
볼 수 있는 사진은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뿐이어서, 그림의 색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