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 Sailko · CC-BY-SA-3.0
마르코 갈리 추기경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조반니 바티스타 가울리, 별명 일 바치초는 로마 바로크 시대에 천장을 그리는 화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로마의 제수 성당 천장에 그린 '예수 이름의 승리'는 벽과 하늘의 경계를 지워 버릴 듯한 환영으로 유명하지요. 그런 그가 교황과 추기경들의 초상을 그리는 데도 로마에서 가장 찾는 화가였습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마르코 갈리 추기경입니다. 리미니의 주교를 지내다가 1681년에 추기경에 올랐고, 불과 두 해 뒤 세상을 떠났으니, 이 초상은 그가 붉은 추기경 옷을 입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노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바치초는 잿빛이 섞인 머리칼과 성긴 수염, 그리고 빛에 따라 분홍에서 짙은 진홍으로 넘실대는 비단옷의 질감을 세심하게 살려 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