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ntormo · PD
코시모 데 메디치(장로)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폰토르모가 이 초상을 그린 1519년, 그림 속 주인공 코시모 데 메디치는 이미 반세기도 더 전에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습니다. 피렌체를 은밀히 지배하며 메디치 가문을 일으킨 그 코시모는 1464년에 죽었으니까요. 화가는 그의 얼굴을 본 적이 없고, 옛 메달과 초상을 참고해 그를 오래된 주화의 옆모습처럼 근엄하게 세웁니다. 이 주문이 나온 시기가 중요합니다. 당시 가문 출신 교황 레오 10세 아래에서 메디치는 다시 권력의 정점에 있었고, 죽은 시조를 소환해 정통성을 다질 필요가 있었지요. 코시모 옆에는 가문의 상징인 월계수 가지가 놓였습니다. 한 줄기가 잘려 나가도 곧 새 가지가 돋는다는 뜻으로, 베르길리우스의 시구 '하나가 꺾여도 다른 하나가 부족함이 없다'가 두루마리에 적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