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의 아버지 갈레아초 캄피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줄리오 캄피가 서명을 남긴 유일한 그림이며, 그가 그 초상 아래 이름을 적어 넣은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다. 갈레아초 캄피는 북이탈리아 크레모나의 화가로, 아들에게 이젤 앞에서의 첫 가르침을 주었다. 이 그림이 그려진 1535년 무렵, 노인은 이미 생의 끝자락에 있었다. 그는 약 일 년 뒤인 1536년경에 세상을 떠난다. 그리하여 이미 더 야심 찬 화가가 된 아들은, 자신이 넘어서고 있던 스승의 얼굴을 꾸밈도 아첨도 없이 새긴다. 어두운 옷을 입고 텅 빈 배경 앞에 선, 늙어 가는 장인의 모습이다. 줄리오는 훗날 크레모나에서 역시 화가인 두 형제와 함께 바쁜 공방을 이끌게 된다. 오직 이 한 점의 패널에만, 다른 어느 작품에도 남기지 않은 자신의 이름을 아버지의 이름 곁에 적어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