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만 부르하버(1688-1738)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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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아렌트 더 헬더르는 이 캔버스에 1722년이라는 연도를 적었다. 바로 그해 헤르만 부르하버는 통풍 때문에 다섯 달 동안 자리에 누워 지냈다. 부르하버는 레이던에서 의학과 식물학, 화학을 가르쳤고, 당대에 가장 이름난 의학 교수여서 유럽 곳곳에서 학생들이 그의 강의를 들으러 왔다. 1723년 1월 그가 강의실로 돌아왔을 때, 대학 건물과 레이던 운하를 따라 늘어선 집들이 그를 기리는 불빛으로 밝혀졌다.
더 헬더르는 그를 격식 없이 그렸다. 헐렁한 붉은 망토를 걸치고 한 손을 바깥으로 펼친 모습이 마치 말을 하다 만 것 같다. 타원형 화면은 빠르고 넓은 붓질로 칠해졌다. 주로 성경 장면과 고향 사람들의 습작을 그리던 이 도르드레흐트 화가에게 이런 유명 인사는 드문 모델이었다.
뒷면의 오래된 글귀에는 화가의 이름과 1722년이라는 연도, 그리고 부르하버가 1668년의 마지막 날에 태어났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이 초상화는 1918년 마우리츠하이스에 기증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