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chael Ancher · PD
내 아내의 초상
상세 정보
이야기
미카엘 앙케르가 아내 아나를 그린 것은 1884년으로, 이 그림은 같은 해 코펜하겐에서 선보이자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아나 앙케르 역시 뛰어난 화가로, 덴마크 최북단 스카겐에 모인 예술가 무리의 일원이었다. 여기서 그녀는 긴 검은 드레스에 깃털 장식 모자를 쓰고 서 있는데, 두 세기 전 반다이크의 당당한 초상을 일부러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집에서 기르는 개를 보라. 코를 그녀의 둥글게 부푼 배에 바짝 들이대고 있다. 아나는 눈에 띄게 임신한 몸이다. 전신을 세운 초상은 왕족에게나 어울리는 자세로 여겨졌고, 임신을 이토록 드러내 보이는 것을 무례하다고 느낀 이들도 있었다. 밑그림은 그 전해 여름에 그려졌고, 그해 8월, 소묘로부터 몇 주 뒤에 아나는 부부의 유일한 아이, 헬가라는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