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야고보
상세 정보
이야기
이것은 벽에 거는 그림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행렬용 깃발, 즉 큰 천에 그린 성화로, 니키오 회라는 평신도 신심회가 피렌체 거리를 행진할 때 앞세우던 것이다. 그 이름은 가리비 조개, 곧 성 야고보 순례자의 표징에서 왔다. 성인 곁의 두 소년은 그 회의 흰옷을 입었고, 왼쪽 소년은 회원들이 따르던 회칙이 담긴 작은 초록색 책을 들고 있다. 안드레아가 이를 그린 것은 1528년 무렵이며, 그 자신이 이 신심회에 속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인상적인 것은 성스러운 인물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그려졌는가 하는 점이다. 야고보는 길을 가다 멈춰 순례자의 지팡이를 여전히 쥔 채, 무릎 꿇은 아이 하나에게 진정한 다정함으로 몸을 굽혀 손을 댄다. 마치 아버지가 제 아들을 어루만지듯이.




